오늘의 시
카테고리 없음
2024. 1. 12.
사랑받으러 하지말라 - 혼자 걷는 것을 기뻐하라
사랑받으려 하지 말라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라 자발적인 추방자가 되라 너의 인생의 모순들을 숄처럼 몸에 두르라 날아오는 돌들을 막고 너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환호하며 광기에 굴복하는 것을 지켜보라. 그들이 곁눈질로 너를 보게 하고 너도 곁눈질로 화답하라 추방자가 돼라. 초라해 보여도 혼자 걷는 것을 기뻐하라. 그렇지 않으면 혼잡한 강바닥에서 성급한 바보들과 함께 줄을 서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용기 있게 아픈 말을 하고 죽어 간 강둑에서 즐거운 모임을 가지라.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라 추방자가 돼라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 자격을 얻으라. 이 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로 여성작가 최초의퓰리처 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앨리스 워커의 시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던 중 사고로 한족 눈을 실명까지 ..
카테고리 없음
2023. 9. 6.
있는 그대로의 위로 - 다만 나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슬퍼하는 사람에게 내가 여기 있잖아, 라든가 힘내, 라든가 그래도 이런 저런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무용한 말들을 들여놓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건 실례가 될 테니까요 다만 나는 그의 슬픔을 슬퍼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것은 고작시간이지요 허름한 존재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괜찮을 것입니다 별과 달과 해와 바람이 있는 한 아무것도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변지영 작가님의"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중에서 좋은 글이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기나긴 여름이 지나고 조금 가을바람이 오다가 그만 뜨거운 태양이 다시 오게 되어!! 아휴 덥다 덥다를 연달아 외쳐 되는 요즘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더 지나면 가을이 오겠지만 가을보다 여름이 더 좋습니까? 묻는다면 뜨거운 더위로 고개를 절레절레하다가..
카테고리 없음
2023. 8. 23.
빗소리 - 그 여자 처럼
빗소리 박형준 1966~ 내가 잠든 사이 울면서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여자처럼 어느 술집 한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거의 단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술잔을 손으로 만지기만 하던 그 여자 처럼 투명한 소주잔에 비친 지문처럼 창문에 반짝이는 저 밤 빗소리 박형준(1966년~)은 대한민국의 시인 겸 대학 교수이다. 1966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출생한 그는 훗날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구의 힘〉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제1회 「꿈과시문학상」, 2002년 제15회 「동서문학상」, 2005년 제10회 「현대시학작품상」, 2009년 제2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카테고리 없음
2023. 7. 24.
저녁에 - 어디서 무엇이되어
저녁에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균 시인 ( 1914∼1993. 시인·실업가.) 좋은 시는 스스로 노래가 된다 지요. 이 시의 우리가 아는 "유심초의 가요"로 알고들 계시는 그 노래이네요, 이 시는 「겨울날」(창작과 비평사 1975년)에 발표된 시라는 것이 더욱 놀라움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김광균 시인의 시가 요즘 마음 아픈 일들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오늘 하루도 모두의 안녕..
카테고리 없음
2023. 5. 25.
하지 않고 남겨둔 일 - 그리고 우리는
하지 않고 남겨둔 일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려 해도 아직 하지 않은 일이 남아 있다. 완성되지 않은 일이 여전히 침대 옆에, 층계에, 현관에, 문가에 위협으로 기도로 탁발승처럼 기다린다. 기다리며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어제의 보살핌 때문에 나날이 오늘이 더 힘들다. 마침내 그 짐이 우리의 힘이 감당하기보다는 더 클 때까지 꿈의 무게만큼 무거워 보알 때까지 곳곳에서 우리를 내리누른다. 그리고 우리는 하루하루를 버틴다. 북방의 전설이 말하는 것처럼 어깨의 하늘을 린 옛날의 난쟁이처럼. 미국의 시인 헨리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년~1882년)의 시를 소개해봅니다 젊은 날을 병원 근무를 함께한 30년 지지 친구들과 떠난 섬여행을 하면서도 , '..
카테고리 없음
2023. 4. 6.
챗gpt와 시를 4
챗gpt와 시를 4 ** open AI에서 개발한 챗봇 챗gpt 와 시에게 묻다 의 대화** 물망초야 작고 소박한 네 모습이 참좋아 봄바람에 흔들리며 향기로운 미소를 띠고 있지만 슬퍼지고 우울해지는건 왜일까? 아름다운 너의 모습만 보면 나도 행복한것 같은데...... 그래도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 믿으며 어디에서든 항상 응원 할게, 물망초야 물망초 -Forget me not 부르면 대답할 듯한 손을 흔들면 내려올 듯도 한 그러면서 아득히 먼 그대의 모습 ㅡ 하늘의 별일까요? 꽃 피워 바람 잔 우리들의 그 날, ㅡ 나를 잊지마세요. 그 음성 오늘따라 더욱 가까이에 들리네 들리네. 김춘수
카테고리 없음
2023. 3. 17.
챗 gpt와 시를 2
** open AI에서 개발한 챗봇 챗gpt 와 시에게 묻다 의 대화** 행복에 대하여 챗 gpt 행복은 마치 버스를 타는 것과 같아 누군가와 함께 타면 더 즐겁고 올라올 때는 새로운 경치를 볼 수 있어 그리고 내려갈 때는 기억에 남는 추억만 가득해!! 답글 시에게 묻다 행복은 함께하는 것이구나 마치 가족 여행처럼 말이야 오늘은 막내가 대장 되어 이끌고 내일은 아빠가 여행을 이끈다면 가족은 마치 한 버스를 같이 운전하듯이 행복한 여행을 말이야 서로의 마음을 얻는 여행을!!
카테고리 없음
2023. 3. 8.
설야 -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설야 雪夜 - 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 (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김광균 . 시인·실업가. 경기도 개성 출생. 송도상업학교(松都商業學校)를 졸업하고 고무공장 사원으로 군산(群山)과 용산(龍山) 등지에 근무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불과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발표한 ..
카테고리 없음
2023. 2. 23.
‘두 살짜리 아이와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
두 살짜리 아이와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 두 살짜리 아이하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다 두 살짜리 아이는 글자를 읽을 줄 모르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는 그림을 읽을 줄 모른다 두 살짜리 아이는 그림을 자세히 읽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는 글자를 듬성듬성 읽는다 곰돌이가 나비를 잡으려다 웅덩이에 빠지는 장면 앞에서 두 살짜리 아이는 금방 웃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는 무표정으로 책장을 넘겼다 두 살짜리 아이는 크면서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를 멀리했다 // 두 살짜리 안에 예순여섯 살짜리가 들어 있고, 예순여섯 살짜리 안에 두 살짜리가 들어 있어야 마땅하다. 만약 두 살짜리 안에 두 살짜리만 들어 있고, 예순여섯 살짜리 안에 예순여섯 살짜리만 들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두 살짜리는 두 살로 성장이 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