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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7.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요즘 끼고 사는 책 - 변종모 여행작가의 를 소개합니다 어제를 잊게 하는 흰 눈이 우리 곁으로 슬며시 왔어요교차하는 계절처럼우리 맘도 차곡차곡 정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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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6.
그 사람을 가졌는가 ㅡ 세상은 다시 한번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두거라' 알려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 하며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한 사람이 멀리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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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5.
전어 -째깐한 전어 몇 마리가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전어 여수 봉산동 또순이 식당,작은 전어가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부산 광주에서 불러 모았다전어가 먼바다를 회유해네 내음을 찾아 제 갯가로 돌아오듯한 동네 친구들이 제 고향에 모였다 기계로 자른 듯한 전어회는일정한 크기로 가늘게 잘려서도도마 위에서 금빛으로 빛난다해체되어서도 가지런히 한 마리를 이룬다이어서 새콤한 전어 무침이 나오고노릇하게 구워진 전어 구이가 이어진다 고양이보다 생선을 좋아하는 바닷가 출신들답게전어회, 무침, 구이에 대한 평가가 날카롭다입맛은 다들 청와대라며식감을 논하고 재료가 산 것인지 죽은 것인지부검이라도 할 기세다결국 어획량 감소로 전어를 변호하던그 식당을 섭외한 친구까지 사죄했다. 째깐한 전어 몇 마리가 무뚝뚝한 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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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4.
발자국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발자국발자국아, 저 발자국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사진들사진아, 저 사진들이렇게 차곡차곡 면면을 채우고나를 스치고 간 사람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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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3.
뜬구름 ㅡ 이렇게 무의미하다니
뜬구름구름처럼 심심하게 하루가또간다아득하다이따금 바람이 풀잎들을 건들고 지나가지만그냥 바람이다유리 창에 턱을 괴고 앉아밖을 본다 ㆍ산ㆍ구름ㆍ하늘ㆍ호수 ㆍ나무운동장 끝에서 창우와 다희가 이마를 마주대고흙장난을 하고 있다호수에 물이 저렇게 가득한데세상에, 세상이이렇게 무의미하다니ㆍ하늘에 구름이 그림 처럼 그려지다니저렇게또그려져간다의미있는 하루였지만 그냥 지나간다그냥 오늘이다벤치에 앉아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고추억 하나 하나를 엮어서내면을 채워보려한다하늘에 구름이 저렇게 많은데세상에 세상이이렇게 무의미하다니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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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2.
농담 - 덜 외로운 사람이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종은 더 아파야 한다.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과 마주했을 때같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는덜 외로운 사람이다 이국적인 곳에서나아주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그 사람은 내면이 튼실하거나아니면 진짜로 외로운 거다 인생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이 흔들리는 것서로의 민망한 고백도 편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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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1.
강 - 마주해본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강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오랜 날이 지나서야 알았네갈대가 눕고 다시 일어서는 세월,가을빛에 떠밀려 헤매기만 했네 한철 깃든 새들이 떠나고 나면지는 해에도 쓸쓸해지기만 하고얕은 물에도 휩싸이고 말아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강물은 인생과 같은 것 , 흘러서 가기도 하고제자리로 되돌아오기도그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날이 지나야 했다 나의 강물을 바라볼지도 알아야 하고지나간 강물은 흘려보내야 하기도 하다 흘러간 오늘을 붙들고서는 어제와 사는 것이리라 진정한 오늘을 오롯이 맞이하며강물과 마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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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0.
인생의 아이러니 - 내려놓아야 품게 된다는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인생의 아이러니 인생의 끈을 잡고 있던 손을 어느 순간 놓아버렸다 나 한 사람의 행불행( 幸不幸 ) 따윈 상관없다는 마음이었다 그만하면 됐다 싶은 생각도 컸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인생이 전보다 조금 부드러워졌다 멈춰야 보이고 내려놓아야 품게 된다는 말이 진리임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일상의 끈을 붙들고 있는 스마트 폰을 잠시 놓아버렸다 세상의 핫이슈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이 그랬더니 희한하게도 내 삶에 내가 등장하였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고요한 시간은 인생이 전보다 조금 넓어지게 하였다 일상의 침묵은 균형과 편안한 느낌을 나에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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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9.
연애 - 나의 사랑은 가짜였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연애 날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당신 생각을마음속 말을 당신과 함께첫 번째 기도를 또 당신을 위해 그런 형별의 시절도 있었다 나의 사랑은 가짜였다 말로는 그랬다사랑은 지는 것이라고지고서도 마음 편한 것이라고 그러나 정말로 지고서도편안한 마음이 있을까? 말로는 그랬다사랑은 버리는 것이라고버리고서도 행복해하는 마음이라고 그러나 정말 버리고서도행복한 마음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