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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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14.
7월의 시 -치자꽃 향기를 들고
7월의 시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수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의 기쁨을 되새기며 셀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대신 하얀 치자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요. 이해인 시인의 7월의 시는 무더운 이여름 우리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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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6.
전부 내줄 수 있는 마음 - 오로지 자신을
전부 내줄 수 있는 마음 사랑은 훔치거나 모방할 수 없다. 사랑은 오로지 자신을 전부 내줄 수 있는 마음에만 깃들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의 인생공부란 책에 수록된 이란 시입니다. 이란 말에서 의리란 말이 떠오릅니다. 사랑보다 의리라는 말도 함께요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도마뱀과 다람쥐의 의리에 관 한 이야기입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은 지 삼 년밖에 안 된 집을 부득이 헐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지붕을 들어내자 꼬리에 못이 박혀 꼼짝도 할 수 없는 도마뱀 한 마리가 그때까지 살아 있었다. 동료 도마뱀이 그 긴 시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이를 날라다 주었기 때문이다. // 1976년의 일이다. 충청도 산골에서 어떤 소년이 다람쥐 한 마리를 사로잡아 체 속에 가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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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1.
마른 잎 - 바람에 실려
마른 잎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 한다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아름다운 여름도 언젠가는 가을과 조락을 느끼려 한다 잎이여, 끈기 있게 조용히 참아라 불어오는 바람이 유혹하려 할 때 너의 놀이를 놀기만 하고 거스르지 말고 가만히 두어라 너를 꺾어 가는 바람에 실려 너의 집으로 날리어 가라 헤르만 헤세는 이 시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라고 노래한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끈기 있게 조용히 참아라 불어오는 바람이 유혹하려 할 때' 하지만 그 멈춤이 축복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면서도 떼를 쓰며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원히 한마음일 수 없는 우리 현재를 인정하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내일은 없다. '바람에 실려 너의 집으로 날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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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30.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기 걱정되는 일 슬픈 일 가슴 아픈 일이 있어도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앚지말아야 한다.기쁨은 뜻밖의 희소식을 들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다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할 때생겨나는 것이다또한 고민과 슬픔을 부정하지 않고그대로 수용할 때도기쁨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2020년을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기 ' 가 아닐까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부정하지않고마스크 속에서도 부드러운 미소와기쁨이 자연스럽게 번지기길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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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 나는 물을 것 입니다
지금 나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는지 ! 지금 나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고있는지 !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일이 없는지 ! 이제 막 가려하는 가을에게 나는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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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9.
사랑법- 떠나고 싶은자 떠나게 하고
사 랑 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강은교 시인의 (1945.12.13~) 사랑법을 소개합니다. 시인 특유의 허무 의식을 통하여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라고 할 수 있고, 은 1991년에 출간된 『그대는 깊디깊은 강』에 수록된 시이다 서둘지 말고, 침묵하며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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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9.
위험 - 마침내 그날이 왔다.
위험 - 엘리자베스 아펠- 마침내 그날이 왔다. 꽃을 피우는 위험보다 봉오리 속에 단단히 숨어 있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날이. 이 시는 미국의 무명작가 엘리자베스 아펠의 시이다 그렇다 마침내 그날은 왔다 어떤 일이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꽃이 피어나듯 그날은 오고야 만다 안전한 것이든 위험한 것이든 말이다 위험을 감내하고 피어난 꽃은 따뜻하고 푹신한 꽃잎으로 무장하여 아직 위험을 더 견뎌야 하는 이와 닥쳐올 추위에 떠는이에게 위로의 말과 따스함을 전해야한다. 코로나19 일상속에서 두려움과 격리로 힘듬을 겪고 있는 많은 우리들에게 위험속에서도 그날은 마침내 오리라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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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7.
순이야, 라고 부르면
순이야 - 나태주 - 순이야 , 부르면 입 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누군가 나를 부드럽게 불러 준다면, 따스한 눈길로 답하리라. 그리고 나도 그의 이름을 싱그럽게 불러주리라 사람은 사람을 만나 조금씩 새로 태어납니다. 이런 다른 사람을 만나 이런 다른 사람으로 서로를 닮아가지요 순이야, 라고 부르면 나 또한 그를 불러 한번씩 함께 아름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