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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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6.
있는 그대로의 위로 - 다만 나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슬퍼하는 사람에게 내가 여기 있잖아, 라든가 힘내, 라든가 그래도 이런 저런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무용한 말들을 들여놓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건 실례가 될 테니까요 다만 나는 그의 슬픔을 슬퍼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것은 고작시간이지요 허름한 존재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괜찮을 것입니다 별과 달과 해와 바람이 있는 한 아무것도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변지영 작가님의"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중에서 좋은 글이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기나긴 여름이 지나고 조금 가을바람이 오다가 그만 뜨거운 태양이 다시 오게 되어!! 아휴 덥다 덥다를 연달아 외쳐 되는 요즘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더 지나면 가을이 오겠지만 가을보다 여름이 더 좋습니까? 묻는다면 뜨거운 더위로 고개를 절레절레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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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31.
부탁 ㅡ내가 할께
갑사 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입니다. 한 번쯤은 가보셨을 갑사 가는 길 이 가을 추억의 은행나무 속으로 한번 들어가 봅니다. 이 가을 더욱 마음까지 스산해지는 요즘입니다. 너무 멀리 가지는 말고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갔다가 무사히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것이 사랑이겠지요, 무리 모두가 걱정입니다. 이 힘듬을 극복해보기를 부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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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3.
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ㅡ 그런 친구가
더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쉬운 거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말이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끝"이란 없습니다, "그리고"가 있을 뿐입니다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김홍식 목사의 작품 중에 나오는 글입니다. 친구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꽃과 같은 친구ᆢ 즉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꽃이 지고 나면 과감히 버리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합니다.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이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저쪽으로 기울듯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입니다. 산과 같은 친구.. 산처럼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고,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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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31.
감ㅡ익을 수 밖에는
감 이 맑은 가을 햇살속에선 누구도 어찌할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ㅡ. 단풍 풀잎 지나서 꽃길 걷다가 문득 푸르른 하늘보니 천고마비 가을하늘도 홍홍 노색 아름다운 응원가로 어우러집니다. 너도나처럼 곱디 곱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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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6.
사랑의 이율배반 - 나는 눈물겹다
사랑의 이율배반 - 이정하 -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이정하 시인은 1962년 대구 출신으로 1987년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가을 남몰래 눈물을 감추고 계신다면, 조금은 가슴에 묻어두고 그 나머지 슬픔은 훨훨 가을 하늘로 하늘로 날아가라..., 소망 하나는 꼭 남겨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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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7.
순이야, 라고 부르면
순이야 - 나태주 - 순이야 , 부르면 입 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누군가 나를 부드럽게 불러 준다면, 따스한 눈길로 답하리라. 그리고 나도 그의 이름을 싱그럽게 불러주리라 사람은 사람을 만나 조금씩 새로 태어납니다. 이런 다른 사람을 만나 이런 다른 사람으로 서로를 닮아가지요 순이야, 라고 부르면 나 또한 그를 불러 한번씩 함께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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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13.
연잎-누군가의 압정
연잎 - 문근영 - 살랑거리는 연못의 마음 잡아 주려고 물 위에 꽂아놓은 푸른 압정 시인 문 근영(1963~) 은 대구에서 태어나서 201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에 동시 가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연잎은 짧은 동시이지만, 잔잔한 여운으로 아주 길게 우리를 매만져 줍니다. 무뚝뚝한 연못도 바람에 살랑 거리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 자주 무게 중심을 잃고 흔들거리는 우리들의 마음은 무엇으로 잡아야 할까요? 압정은 좀 날카로움이 있으니, 좀 더 묵직한 눌림이 있는 나만의 압정이 필요하겠지요~ 현재 코로나 19를 다 함께 지내고 있은 우리이지만, 나만의 압정을 갈고닦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이 시간을 추억할 언젠가는 , 견고하고 윤기 나는 푸른 압정을 가져보길 바래봅니다. 해바라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