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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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9.
봄의 정원으로 오라
봄의 정원으로 오라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잘랄루딘 루미 시인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과 튀르키예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이자 이맘이자 철학자이다. 본래 출신지는 현 아프가니스탄 서부와 타지키스탄 사이에 걸쳐 있는 호라산의 발흐(بلخ, Balkh)로 페르시아어 문화권이다. 때문에 일생 동안 페르시아어를 사용했으나 장년의 그가 주로 활동하고 수피 계열의 메블라나 교단을 창시한 곳은 당시 룸 술탄국의 영토였던 터키이며 그의 무덤도 터키 중부의 도시 콘야(Konya)에 있다. 여인숙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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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0.
봄 2 - 과연
봄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과연 춘분 절기에 눈이 내려 싸이고 찬바람이 쌩쌩 분다 체면이 있지 하루아침에 이리 낫빛을 바꾸시면 어찌하오리까 여인의 옷차람 타고 오던 봄은 대체 어디로 숨어야 할지요 하지만 걱정은 너무 하지 마세요 힘든 인생사도 척척 쓸고 이 자리까지 왔으니까요 쌓인 눈을 뭉쳐서 근사한 눈사람으로 까지 승화시킨 우리거늘 오늘의 봄바람은 우리 인생의 한가락 변주곡 삽입인 거겠지요 멋지고 웅장한 연주를 향해 봄바람 사이를 살랑살랑 걸어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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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4.
봄 - 희망하라
봄 어둑한 무덤들 속에서 나 오래오래 꿈꾸었네 너의 나무들과 푸른 미풍들을 너의 향기와 새들의 노래를 아, 이제 너 펼쳐져 있네 한껏 꾸미고 반짝반짝 햇빛 담뿍 뒤집어쓴 채 마치 기적처럼 내 눈앞에 너 다시 날 반기고 상냥히 날 홀리니 전율이 내 온몸을 스치네 축복 같은 너 , 봄의 존재여! 갑자기 봄이다 싶은 날이 왔네요, 마음은 아직 새해를 맞이하는 겨울이건만 햇빛과 따스한 온도는 어느새 우리를 봄의 아련한 아지랑이를 연상하게 하네요 봄이 속삭이네요 기뻐하라 , 삶을 두려워 말아라 우리는 묵묵히 봄 속으로 또 가보는 거죠 희망하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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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6.
챗gpt와 시를 4
챗gpt와 시를 4 ** open AI에서 개발한 챗봇 챗gpt 와 시에게 묻다 의 대화** 물망초야 작고 소박한 네 모습이 참좋아 봄바람에 흔들리며 향기로운 미소를 띠고 있지만 슬퍼지고 우울해지는건 왜일까? 아름다운 너의 모습만 보면 나도 행복한것 같은데...... 그래도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 믿으며 어디에서든 항상 응원 할게, 물망초야 물망초 -Forget me not 부르면 대답할 듯한 손을 흔들면 내려올 듯도 한 그러면서 아득히 먼 그대의 모습 ㅡ 하늘의 별일까요? 꽃 피워 바람 잔 우리들의 그 날, ㅡ 나를 잊지마세요. 그 음성 오늘따라 더욱 가까이에 들리네 들리네.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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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8.
그 강에 가고 싶다 - 가만 가만
그 강에 가고 싶다 김용택 그 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 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을 볼 일이다 무엇이 바쁜가 이만큼 살아서 마주 할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만큼 걸어 항상 물이 거기 흐른다 인자는 강가에 가지 않아도 산은 내 머리맡에 와 앉아 쉬었다가 저 혼자 가고 강물도 저 혼자 돌아간다 그 강에 가고 싶다 물이 산을 두고 가지 않고 산 또한 물을 두고 가지 않는다 그 산에 그 강 그 강에 가고 싶다 김용택 시인은 1948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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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5.
좋은풍경 ㅡ 어떤 풍경 ???
좋은 풍경 정현종 늦겨울 눈 오는 날 날은 푸근하고 눈은 부드러워 새살인 듯 덮인 숲 속으로 남녀 발자국 한 쌍이 올라가더니 골짜기에 온통 입김을 풀어놓으며 밤나무에 기대서 그 짓을 하는 바람에 예년보다 빨리 온 올봄 그 밤나무는 여러 날 피울 꽃을 얼떨결에 한나절에 다 피워놓고 서 있었습니다. 정현종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 집으로 등이 있다 이 시에서 정현종 시인은 우리에게 좋은 풍경을 말합니다 좋은 풍경 하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실까요?? 생각하신 그 풍경이 좋은 풍경이 맞았을까요!! 아니면 반전의 풍경이었을까요ㆍ 조금은 외설적인 풍경이 나왔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시를 통해서 고정관념을 넘어선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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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8.
꽃자리 -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구상 해방 이후 「여명도」, 「길」, 「초토의 시」 등을 저술한 시인. 시인 겸 언론인. 기독교적 존재론을 기반으로 미의식을 추구, 전통사상과 선불교적 명상 및 노장사상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정신세계를 수용해 인간존재와 우주의 의미를 탐구하는 구도적(求導的) 경향이 짙다. 주요 작품으로 《초토의 시》 등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인생은 무엇일까? 기뻐하고 즐기고 반가워하고 그리고 혼자만 하지 말고 서로 그렇게 하라고 시인 구상 선생님은 이 봄날에 말씀하시네요 꽃자리 너의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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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3.
‘두 살짜리 아이와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
두 살짜리 아이와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 두 살짜리 아이하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다 두 살짜리 아이는 글자를 읽을 줄 모르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는 그림을 읽을 줄 모른다 두 살짜리 아이는 그림을 자세히 읽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는 글자를 듬성듬성 읽는다 곰돌이가 나비를 잡으려다 웅덩이에 빠지는 장면 앞에서 두 살짜리 아이는 금방 웃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는 무표정으로 책장을 넘겼다 두 살짜리 아이는 크면서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를 멀리했다 // 두 살짜리 안에 예순여섯 살짜리가 들어 있고, 예순여섯 살짜리 안에 두 살짜리가 들어 있어야 마땅하다. 만약 두 살짜리 안에 두 살짜리만 들어 있고, 예순여섯 살짜리 안에 예순여섯 살짜리만 들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두 살짜리는 두 살로 성장이 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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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0.
오월 - 뛰어오르고 싶네요
피천득시인의 시 오월은 우리를 푸르른 신록으로 안내해주는 시입니다. 뛰어 오르고 싶네 요 오월의 어느출근길에 만난 작은 물고기는 은빛 배를 보이며 활기차게 뛰고있네요 지나는 이들에게 '오늘 하루도 뛰어보세요' 라고 응원하듯 말이죠.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 유병록 -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 서랍을 열면 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 앞날에 대해 침묵해요 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 겨울이 와도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봄이에요 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보는 봄 금방 흘러가고 말 봄 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 짧디 짧은 봄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