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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9.
행복 - 있다는 것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미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그렇다 행복은 있다는 것 집이 있고 사람이 있고 노래가 있고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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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9.
사는 법 - 그리고도 남은 날은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 시인의 간결하지만 긴 여운을 주는 이란 시를 소개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도 너를 생각할 거 같은 애틋한 시입니다. 이런 애틋함이 우리를 살짝은 들뜨게 하겠고 그래서 우리는 조금씩 숨을 고르며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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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8.
납치의 시 -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납치의 시 시인에게납치된 적이 있는가.만약 내가 시인이라면당신을 납치할 거야.나의 시구와 운율 속에당신을 집어넣고롱아일랜드의 손스 해변이나혹은 어쩌면 코니아일랜드로혹은 어쩌면 곧바로 우리 집으로 데려갈 거야.라일락 꽃으로 당신을 노래하고당신에게 흠뻑 비를 맞히고내 시야를 완성시키기 위해당신을 해변과 뒤섞을 거야.당신을 위해 현악기를 연주하고내 사랑 노래를 바치고당신을 얻기 위해선 어떤 것도 할 거야붉은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당신을 두르고엄마에게 보여 줄 거야그래 ,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당신을 납치할 거야. 눈 내리는 창가에서 우린 오늘 잠시 시인이 되었다. 오리 눈사람을 만들어시로 납치 되어 보기도 하고, 시는 우리를 창가에 서게 하고길가에 핀 꽃으로도우리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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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5.
간격 - 그대와 나 사이
간 격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 죽고 싶다. 모든 생명에게는 서로의 거리가 필요하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말이다. 한 주간 사람들 사이에서 분주했던 우리 그 간격 속에서 평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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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3.
새벽안개 - 그리워하는 사람이
새벽안개 새벽에 잠 깨면잠시 그대의 창문을 열어보라.혹시 그때까지 안개의 자취가 남아 있다면당신을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지금안개가 되어 그대의 창문가에서성거리고 있겠거니 생각하라. 떠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이여,머리 풀고 흐느끼는 내 영혼의 새여,당신을 나의 이름으로지명 수배한다. 출근길에 운 좋게 보게 된 물안개를 소개합니다 온천을 연상하게 하는 천에하얀 새무리들이 노닐다니,출근길에 횡재이랄까요!! 이런 느낌을 새벽안개 시에서는당신을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지금안개가 되어 그대의 창문가에서성거리고 있겠거니 생각하라. 떠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으로아련하게 표현하고 있군요 흐느끼는 새라기보다는온천을 즐기는 따스하고 따스함으로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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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2.
뒤에야 - 알았네
뒤에야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중국 명나라 문인 진계유의 시를 소개합니다. 눈 내리는 겨울 오후 소란한 마음도 뒤에야 알게 될 평상심이 되겠지요 이전의 잘못된 마음이 뒤에는 각박했던 마음이 되고요 눈 내리는 저녁 모두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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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1.
옹이 -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옹이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오늘이 어제가 되듯 오늘의 꽃이 옹이가 되어가는 자연의 흐름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오늘 하루 힘들다 하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행복한 순간도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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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8.
겨울기도 - 내마음도 깨어 납니다
겨울 기도 하얗게 옷 벗은 나무들 사이로 산과 하늘이 잘 보입니다 하느님의 음성도 잘 들립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 내 마음도 깨어납니다 왜 비워야만 하는지 추워야만 하는지 바람은 쉬지도 않고 나를 흔듭니다 소복이 쌓인 눈처럼 1센티 높은 마음의 높이로 상대를 바라보면 마음을 다치는 일이 덜 하다는 말이 문뜩 떠올라 다시 한번 쌓인 눈을 봅니다. 상처 받기보다는 바람에도 흔들이며 깨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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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7.
떠나는 이유 - 묻지 말라
떠나는 이유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왜 떠나는가 묻지 말라 그대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묻지 말라 괴로움의 몫이다 "사랑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에요. 강요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사랑은 그 자체 안에서 확신에 이끌리는 힘인 거예요. 언젠가는 당신의 사랑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당신에게로 가는 날이 올거예요. 나는 선물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 마음에 쟁취될 뿐입니다." 출처:헤르만 헤세 데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