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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9.
그리움 -이 난감함
그리움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쏟아져 흘려가는이 난감한생명 이동 어제 흰 눈에 이어 휘몰아치는 돌풍과쉼 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누군가를 향해가는격렬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롤러코스터와 같이 어떤 날은 높고또 어떤 날은 낮고구름도 하늘도 오늘은 그런가 봅니다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난감한 이동을함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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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8.
한밤중에 - 너였구나
한밤중에 한밤중에 까닭없이 잠이 깨었다 우연히 방안의 화분에 눈길이 갔다 바짝 말라 있는 화분 어, 너였구나 네가 목이 말라 나를 깨웠구나 다행입니다. 바짝 마른 화분이어서요 막연한 불면의 밤이야 두려움 일테지만, 목마른 화분쯤이야 어, 너였구나 한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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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6.
어쩌면 - 강하게 만들거야
어쩌면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어쩌면 꽃들이 아름다움으로 너의 가슴을 채울지 몰라 어쩌면 희망이 너의 눈물을 영원히 닦아 없애 줄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침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치프 댄 조지 (1899.7.24~ 1981.9.23) 캐나다의 영화배우이자 시인의 시 을 소개합니다. 이 시가 실린 시집인 의 모티브가 되는 시로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은 시집이기도 합니다. 물위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어쩌면 희망이 너의 눈물을 영원히 닦아 없애 줄거야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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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6.
전부 내줄 수 있는 마음 - 오로지 자신을
전부 내줄 수 있는 마음 사랑은 훔치거나 모방할 수 없다. 사랑은 오로지 자신을 전부 내줄 수 있는 마음에만 깃들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의 인생공부란 책에 수록된 이란 시입니다. 이란 말에서 의리란 말이 떠오릅니다. 사랑보다 의리라는 말도 함께요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도마뱀과 다람쥐의 의리에 관 한 이야기입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은 지 삼 년밖에 안 된 집을 부득이 헐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지붕을 들어내자 꼬리에 못이 박혀 꼼짝도 할 수 없는 도마뱀 한 마리가 그때까지 살아 있었다. 동료 도마뱀이 그 긴 시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이를 날라다 주었기 때문이다. // 1976년의 일이다. 충청도 산골에서 어떤 소년이 다람쥐 한 마리를 사로잡아 체 속에 가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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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5.
두 번은 없다 - 그러므로 우리는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는 없는 법.반복되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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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2.
안부 - 잘 있노라니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오래 만나지 못해 보고 싶었지만 잘 있노라는 그 말 한마디로 고마운 그런 따뜻한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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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2.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남도의 동백을 좋아하셨던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 편을소개하면서 안부를 묻습니다!! 동백꽃을 ‘해를 닮은 웃음소리’로 표현한 이해인 수녀는 ‘네가 있어 겨울에도 춥지 않구나’라고 하셨다.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내가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좋은 관계는 대가를 치를 때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들이 투자되어야 하겠지요 좋은 점을 보는 것이 눈의 베풂이요 환하게 미소 짓는 것이 얼굴의 베풂이요 사랑스러운 말소리가 입의 베풂이요 낮추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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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1.
마른 잎 - 바람에 실려
마른 잎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 한다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아름다운 여름도 언젠가는 가을과 조락을 느끼려 한다 잎이여, 끈기 있게 조용히 참아라 불어오는 바람이 유혹하려 할 때 너의 놀이를 놀기만 하고 거스르지 말고 가만히 두어라 너를 꺾어 가는 바람에 실려 너의 집으로 날리어 가라 헤르만 헤세는 이 시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라고 노래한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끈기 있게 조용히 참아라 불어오는 바람이 유혹하려 할 때' 하지만 그 멈춤이 축복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면서도 떼를 쓰며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원히 한마음일 수 없는 우리 현재를 인정하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내일은 없다. '바람에 실려 너의 집으로 날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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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0.
내가 좋아하는 사람 -
그저 보통의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괴로워하며 남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내가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