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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14.
눈 - 새하얀 그대의 속살
눈 빛깔과 내음과 소리로만 떠돌던 그대의 추억 밤 사이 땅위에 내려와 머물렀습니다 새하얀 그대의 속살. 첫눈이 왔네요. 유난히도 힘겨운 2020년 겨울의 기억들을 살포시 하얀 눈으로 내려놓고 떠난 첫눈 처럼 올 한해를 잘 내려놓을 준비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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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8.
어떤 사람 - 갑자기 환해져서
어떤 사람 이상한 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몹시 피곤해진다는 것.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속 생각이 모두 움츠러들어 마른 잎처럼 바삭거린다는 것 그러나 더 이상한 일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져서 반딧불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 이 시는 시인이자 극작가이고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레이첼 리먼 필드의 작품이다. 공감 할 수 있는 두종류의 사람 중 당신은 어느 쪽일 까요? 봄날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사람이 되고싶은건 분명하다.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지는 그런 사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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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7.
자화상 -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 은암울했던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시인의 감정을 우물에 비친 사나이를 통해그려가는 시입니다. 평화로운 우물에 부조화된 감정들의 나열들이요즘을 살아내는 우리들과 많이 닮은 듯도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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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7.
민들레의 영토 -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민들레의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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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4.
세월이 가면 - 그의 눈동자 입술은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그의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비가 올 때도나는 저 유리창 밖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과거는 남는 것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그 벤치 위에나뭇잎은 떨어지고나뭇잎은 흙이 되고나뭇잎에 덮여서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의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어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그렇다 세월은 간다먼 훗날 오늘을 생각하며, 떠오른 자가 되고 싶다한 장면에 있고 싶다아~ 그때 , 그랬었지추억의 한 페이지를한 가슴에 두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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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4.
수선화 에게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동 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생각하니 외로움보다는 고요함이다 외로움보다는 혼자를 즐겨보는 산그림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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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
겨울 사랑- 따뜻한 포옹이
겨울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추운 겨울이 온다떨리는 겨울사랑이 온다. 겨울밤 언몸을 녹이는 따스한 것들에게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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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30.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 나 반짝임 으로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 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오늘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소중한 다음은 없다 이 순간보다, 불분명한 내일을 기대하기엔 우리의 인생은 짧다. 용기 있는 선택으로 소중한 오늘을 빛내보자 ' 나 반짝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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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30.
선택 - 하지 않는 것
선택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그 둘 이 같지는 않지만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일. 그리고 아직 원할 것이 더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일. 내가 가야만 하는 곳에 갈 수 없을 때 비록 나란히 가거나 옆으로 간다 할지라도 그저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갈 뿐. 내가 진정으로 느끼는 것을 표현할 수 없을 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느끼려고 나는 노력한다. 그 둘이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그것이 왜 인간만이 수많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우는 법을 배우는 가의 이유이다. 미국 시인 니키 지오바니 (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