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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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1.
옹이 -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옹이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오늘이 어제가 되듯 오늘의 꽃이 옹이가 되어가는 자연의 흐름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오늘 하루 힘들다 하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행복한 순간도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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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8.
겨울기도 - 내마음도 깨어 납니다
겨울 기도 하얗게 옷 벗은 나무들 사이로 산과 하늘이 잘 보입니다 하느님의 음성도 잘 들립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 내 마음도 깨어납니다 왜 비워야만 하는지 추워야만 하는지 바람은 쉬지도 않고 나를 흔듭니다 소복이 쌓인 눈처럼 1센티 높은 마음의 높이로 상대를 바라보면 마음을 다치는 일이 덜 하다는 말이 문뜩 떠올라 다시 한번 쌓인 눈을 봅니다. 상처 받기보다는 바람에도 흔들이며 깨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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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7.
떠나는 이유 - 묻지 말라
떠나는 이유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왜 떠나는가 묻지 말라 그대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묻지 말라 괴로움의 몫이다 "사랑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에요. 강요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사랑은 그 자체 안에서 확신에 이끌리는 힘인 거예요. 언젠가는 당신의 사랑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당신에게로 가는 날이 올거예요. 나는 선물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 마음에 쟁취될 뿐입니다." 출처:헤르만 헤세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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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4.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 그것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친구와 포도주를 마시며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고, 이 오묘한 삶에 대해서 악의 없는 잡담을 나누는 것 그것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들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2021년을 기대해봅니다. 친구와 포도주를 마시며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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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31.
위안 - 살아온 많은 날들이 가고
위안 살아온 많은 날들이 가고아무런 의미도 남지 않았다지니고 있을 아무도즐거워할 아무것도. 수많은 모습을시간의 흐름이 나에게로 실어왔다,그러나 어느 것 하나 붙들어둘 수 없었고어느 하나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들이 나에게서 빠져나가도내 마음은 시간을 멀리 넘어깊이, 신비롭게삶의 정열을 느끼는 것이다. 정열은 의미도 목표도 갖지 않고먼 가까운 모두를 알며뛰노는 아이처럼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2020년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면살아온 많은 날들은우리에게 2021년이라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2021년도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정열로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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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30.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기 걱정되는 일 슬픈 일 가슴 아픈 일이 있어도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앚지말아야 한다.기쁨은 뜻밖의 희소식을 들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다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할 때생겨나는 것이다또한 고민과 슬픔을 부정하지 않고그대로 수용할 때도기쁨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2020년을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기 ' 가 아닐까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부정하지않고마스크 속에서도 부드러운 미소와기쁨이 자연스럽게 번지기길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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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 나는 물을 것 입니다
지금 나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는지 ! 지금 나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고있는지 !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일이 없는지 ! 이제 막 가려하는 가을에게 나는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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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3.
위험들 - 감수하는 일이다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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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3.
미라보다리 - 사랑의 다리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