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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30.
모두 다 꽃 - 언제까지나
모두 다 꽃 장미는 어떻게 심장을 열어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세상에 내주었을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비추는 빛의 격려 때문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 뿐 14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하피즈는 아랍과 인도의 대표적인 시 형식(2행으로 된 연작 시)을 완성한 분으로 서양 시 형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 시인이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시에서 겨울을 이겨낸 장미가 꽃을 피우는 것은 빛의 격려와 땅의 오랜 기다림이 장미의 봉우리를 열게 한 것이라 표현한다. 오늘 밤의 주제는 사랑 내일 밤의 주제도 사랑 우리가 나눌 대화의 더 좋은 주제를 나는 알지 못하네. 우리 모두 이곳을 떠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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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6.
겨울나무 -지금 내 안에는
겨울나무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 되어 어지럽다 따라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었네. 저녁 산책하다가 발견한 나무의 겨울 옷! 누가 이렇게 이쁜 손길과 마음을 입혔을까요!! 감격이었어요 ~~ 코로나 19로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기 힘든 우리의 현실속에 반짝반짝한 따스함이라고 할까요 알아보니,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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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내 인생에 가을이오면 - 나는 물을 것 입니다
지금 나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는지 ! 지금 나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고있는지 !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일이 없는지 ! 이제 막 가려하는 가을에게 나는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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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3.
위험들 - 감수하는 일이다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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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3.
미라보다리 - 사랑의 다리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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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9.
사랑법- 떠나고 싶은자 떠나게 하고
사 랑 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강은교 시인의 (1945.12.13~) 사랑법을 소개합니다. 시인 특유의 허무 의식을 통하여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라고 할 수 있고, 은 1991년에 출간된 『그대는 깊디깊은 강』에 수록된 시이다 서둘지 말고, 침묵하며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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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9.
미라보다리 - 흐르는 강물처럼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르고 우리 사랑도 흐르는데 나는 기억해야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있네 서로의 손잡고 얼굴을 마주하고 우리들의 팔로 엮은 다리 아래로 영원한 눈길에 지친 물결들 저리 흘러가는데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있네 사랑이 가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이 떠나가네 삶처럼 저리 느리게 희망처럼 저리 격렬하게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하루하루가 지나고 또 한 주일이 지나고 지나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네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있네 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1880. 8.26~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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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0.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너를향해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 존 애쉬베리 -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너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낮과 밤을 여행해 눈보라와 사막의 열기를 뚫고 급류를 건너고 좁은 길들을 지나. 하지만 그는 알까, 어디서 너를 찾을지. 그가 너를 알아볼까, 너를 보았을 때. 너에게 건네줄까, 너를 위해 그가 갖고 있는 것을. 존 애쉬 메리는 화가 지망생이었던 영향으로 '시가 회화적이다'라는 평을 받는다고 한다 이시도 그렇다. 몇 개의 단어로 누군가가 나를 향해 뛰어오는 그림이 그려지니 말이다 그 누군가를 서로 알아볼 수 있을까요, 간직해온 마음을 서로 건네줄 수 있을 까요, 아니면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듯 우리도 그렇게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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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9.
다짐 - 연약한 다짐
다 짐 - 이정하 - 나는 이제 한쪽 눈만 뜨고 한쪽 귀만 열고 한쪽 심장으로만 숨 쉴 것이네. 내 안에 있는 당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아! 다른 한쪽은 모두 당신 것이야. 차가운 바람 앞에서 연약한 다짐을 해보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평온하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