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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0.
낙화 - 고운 마음 이여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낙화꽃이 지기로 소니바람을 탓하랴주렴 밖에 성긴 별이하나 둘 스러지고귀촉도 울음 뒤에머언 산이 다가서다 ㆍ촛불을 꺼야 하리꽃이 지는데꽃 지는 그림자뜰에 어리어하이얀 미닫이가우련 붉어라ㆍ묻혀서 사는 이의고운 마음을아는 이 있을까저어하노니꽃이 지는 아침은울고 싶어라 조지훈 시인의 낙화라는 시입니다꽃이 져서 슬픈 것일까요!!꽃이 피고 또 지기도 하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내 마음 가는 대로 슬프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지는 꽃 속에서 피는 꽃을 보듯 살아보는고운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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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9.
자정에 일어나 앉으며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자정에 일어나 앉으며 폭풍이 몰아치는 밤 빼꼼히 열린 문이 꽝 하고 닫힐 때 느낄 수 있다 죽은 사람들도 매일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걸 내 흘러간 사랑도 그럴 것이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부터 사랑의 종말을 담을 관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의 마지막 종이 울린 밤,그 폭풍이 몰아치는 밤빼꼼히 열린 문이 광하고 닫힐 때죽은 사람들도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여 아니 올리 없는 , 그런데 아직 오지 않은 당신을 기다린다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안다그 후에 남아있는 것들을,잠 못 드는 밤 그 불모의 고요를그위태로운 기다림을 훗날 사랑이 내밀한 삶의 기록이 되는 것은 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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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0.
일일초 - 그대를 청소하는 지도
일일초 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한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드럽게 감싸 주는 헤아릴 수없이 많은 평범한 일들이 있었다. -호시노 도미히로 교사시절기계체조를 가르치다가 철봉에서 떨어져 전 신마비가 됨-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들은 어쩐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 잘랄루딘 루미(회교 신비주의 시인) - -류시화 님의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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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7.
여름 - 느긋했지
여름 해가 길어지면 마음도 길어지는 걸까 삼삼오오 모여 맥주 마시는 골목길 여름밤은 언제나 느긋했지 여름밤은 언제나 느긋했지 여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덥고 습한 여름이 전제되어야만 우리에게 올 수 있는 선물 맛있는 수박 복숭아 자두 참외가 있어서 행복하고 감자 고구마 옥수수까지 다양한 먹거리는 여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할까 여름이라 받을 수 있는 선물말이죠 그중 옥수수는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은 간식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옥수수를 먹으며 김신회 작가의 을 옮겨봅니다. 수염은 생각보다 질기다. 떼어내는 게 귀찮기도 하고 옥수수에게 ‘지나친 모욕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수염째로 찜통에 넣어버린다. 작가 김신회 에서 따온 글 '지나친 모욕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습한 날씨이지만 입추의 매직을 믿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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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9.
사랑이 사람을 - 백로의 열정
사랑이 사람을 사람이 사랑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랑이 사람을 이끄는 겁니다 잘해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 활짝 열고 내려놓는 일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수동의 응답입니다. 백로의 열정 누군가 백로의 아픈 다리를 보았어요 큰 비로 부러져버린 한쪽 다리 그 다리로 버티고 서서 먹이를 사냥하는 그 몸짓을 비록 사냥에 실패하였지만 한 다리로도 무섭게 먹이를 향해 질주하는 그 열망을 응원하면서 조금은 그 열망을 나눠가지고 돌아간다네. 그 열망을 응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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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2.
시간 - 세월
시간 생각을 방해하는 것이언제나 새로운 생각이듯 이미지를 덮는 건언제나 새로운 이미지다 시간은 시간을 삼키며지체 없이 나아가다가 돌연 퉤밭어내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생각도이미지도 하루종일길을 잃는다 세월 앞날을 방해하는 것이언제나 추억의 그날이듯 오늘을 덮는 건언제나 그날의 추억이다 세월은 추억을 삼키며홀연히 지나가다가 돌연 휙 하고옛 추억에 넘어지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마음도웃음도 하루 종일길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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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19.
사랑하는 까닭 - 인간에겐 사랑이 있다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 (紅顔) 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진짜 유일한 마술 유일한 힘, 유일한 구원 유일한 행복 사람들은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하늘엔 별이, 땅 위엔 꽃이 있듯 인간에겐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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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3.
기차 타고 동해 무릉별유천지 가자! …23일까지 라벤더 축제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부터 석회석을 캐내던 무릉3지구로, 지난 40여 년의 채광을 마치고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라인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지형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 활동 시설과 에메랄드빛 호수 2곳을 품은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한편 무릉별유천지는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라벤더 축제를 개최한다.올해 2회째를 맞이한 라벤더 축제는 개최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6일로 대폭 늘려 본격적으로 국내외 손님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에 ▲라벤더를 이용해 향주머니와 부케, 화분을 직접 만들어보는 ‘라벤더 클래스’ ▲에메랄드빛 호수를 가까이에서 즐기는 ‘청옥호 둘레길 트래킹’ ▲‘페달 카약’ 체험 ▲플라이보드쇼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벼룩시장(플리마켓) ‘라벤더 살롱’ ▲‘보라 콘서트’ 등을 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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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0.
누가 더 아름다울까 -존재방식
누가 더 아름다울까이외수꽃이 더 아름답다아니다 열매가 더 아름답다 ㆍ입에 거품 물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ㆍ때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멱살잡이 주먹다짐도 불사한다묻고 싶다ㆍ둘 다 아름다우면 안 되나요ㆍ 존재 방식 변지영 나는 너의 바다나는 너의 하늘 바다와 하늘이 맞대어 소곤거린다 네가 없다면 나는 바다가 아니야네가 없다면 나도 하늘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