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카테고리 없음
2024. 12. 4.
12월 - 2025년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12월 하루 같은 1년 1년 같은 하루, 하루 그처럼 사라진 나 그리고 당신. 2024년 영화같이 휘리릭 지나간 2024년 영원할 거 같던 하루, 하루 그렇게 사라진 시간들 그리고 다가올 2025년.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7.
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요즘 끼고 사는 책 - 변종모 여행작가의 를 소개합니다 어제를 잊게 하는 흰 눈이 우리 곁으로 슬며시 왔어요교차하는 계절처럼우리 맘도 차곡차곡 정리를 해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7.
바람의 연대 - 우리는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바람의 연대 우리를 키우는 건 바람이다몸 안에서 부는 바람을숨이라고 하지 나의 숨이 너에게로너의 숨이 나에게로 우리는 바람의 연대 -변지영 글 나를 키우는 건 사람이다사람들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사랑 그리고 우정이라고 하지 나의 사랑 우정이 너에게로우리의 사랑 우정이 너에게로 우리는 사랑 우정의 연대를 향해 오늘도 펄럭인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6.
그 사람을 가졌는가 ㅡ 세상은 다시 한번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 '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두거라' 알려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 하며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한 사람이 멀리 사는..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5.
전어 -째깐한 전어 몇 마리가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전어 여수 봉산동 또순이 식당,작은 전어가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부산 광주에서 불러 모았다전어가 먼바다를 회유해네 내음을 찾아 제 갯가로 돌아오듯한 동네 친구들이 제 고향에 모였다 기계로 자른 듯한 전어회는일정한 크기로 가늘게 잘려서도도마 위에서 금빛으로 빛난다해체되어서도 가지런히 한 마리를 이룬다이어서 새콤한 전어 무침이 나오고노릇하게 구워진 전어 구이가 이어진다 고양이보다 생선을 좋아하는 바닷가 출신들답게전어회, 무침, 구이에 대한 평가가 날카롭다입맛은 다들 청와대라며식감을 논하고 재료가 산 것인지 죽은 것인지부검이라도 할 기세다결국 어획량 감소로 전어를 변호하던그 식당을 섭외한 친구까지 사죄했다. 째깐한 전어 몇 마리가 무뚝뚝한 중년 ..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4.
발자국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발자국발자국아, 저 발자국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사진들사진아, 저 사진들이렇게 차곡차곡 면면을 채우고나를 스치고 간 사람이 있었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3.
뜬구름 ㅡ 이렇게 무의미하다니
뜬구름구름처럼 심심하게 하루가또간다아득하다이따금 바람이 풀잎들을 건들고 지나가지만그냥 바람이다유리 창에 턱을 괴고 앉아밖을 본다 ㆍ산ㆍ구름ㆍ하늘ㆍ호수 ㆍ나무운동장 끝에서 창우와 다희가 이마를 마주대고흙장난을 하고 있다호수에 물이 저렇게 가득한데세상에, 세상이이렇게 무의미하다니ㆍ하늘에 구름이 그림 처럼 그려지다니저렇게또그려져간다의미있는 하루였지만 그냥 지나간다그냥 오늘이다벤치에 앉아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고추억 하나 하나를 엮어서내면을 채워보려한다하늘에 구름이 저렇게 많은데세상에 세상이이렇게 무의미하다니ㆍ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2.
농담 - 덜 외로운 사람이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종은 더 아파야 한다.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과 마주했을 때같이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는덜 외로운 사람이다 이국적인 곳에서나아주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그 사람은 내면이 튼실하거나아니면 진짜로 외로운 거다 인생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이 흔들리는 것서로의 민망한 고백도 편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우리는..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1.
강 - 마주해본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강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오랜 날이 지나서야 알았네갈대가 눕고 다시 일어서는 세월,가을빛에 떠밀려 헤매기만 했네 한철 깃든 새들이 떠나고 나면지는 해에도 쓸쓸해지기만 하고얕은 물에도 휩싸이고 말아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것 강물은 인생과 같은 것 , 흘러서 가기도 하고제자리로 되돌아오기도그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날이 지나야 했다 나의 강물을 바라볼지도 알아야 하고지나간 강물은 흘려보내야 하기도 하다 흘러간 오늘을 붙들고서는 어제와 사는 것이리라 진정한 오늘을 오롯이 맞이하며강물과 마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