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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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2.
봄길 - 스스로 봄길이 되어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다가 죽어라 -정호승 봄바람이 휘휘휘 거리며 꽃길로 우리를 데려간다 엄마랑 아기랑 연인끼리 친구끼리 봄바람이 우리를 행복한 꽃길로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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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6.
겨울 바다 - 가보았지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시인의 '겨울바다'에서는 죽음과 생명 이별과 만남이 복합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미지의 새가 죽었고, 매운 해풍까지 부는 좌절을 맞이한다 이 괴로운 시간이 흐르면 치유의 평범한 진리가 찾아온다는 기도를 완성하게 된다 오늘처럼 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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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30.
모두 다 꽃 - 언제까지나
모두 다 꽃 장미는 어떻게 심장을 열어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세상에 내주었을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비추는 빛의 격려 때문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 뿐 14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하피즈는 아랍과 인도의 대표적인 시 형식(2행으로 된 연작 시)을 완성한 분으로 서양 시 형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 시인이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시에서 겨울을 이겨낸 장미가 꽃을 피우는 것은 빛의 격려와 땅의 오랜 기다림이 장미의 봉우리를 열게 한 것이라 표현한다. 오늘 밤의 주제는 사랑 내일 밤의 주제도 사랑 우리가 나눌 대화의 더 좋은 주제를 나는 알지 못하네. 우리 모두 이곳을 떠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