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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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8.
김장 _너네 때문에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나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맨날 김장하면 김치는 꼭 준다? 엄청 당연한 것처럼 그렇게 김치는 꼭 줘. 맨날, '야, 김치 언제 가져 갈겨' 이러고 성을 낸다? 이 동네 진짜 이상한 거 같아. 그래서 솔직히 나는 좀 좋았던 것도 같아. 다른 데는 대놓고 미워하진 않아도 김치는 안주거든. 그거 진짜 엄청 다른 거거든." -동백꽃 필 무렵 (동백의 대사 ) 중에서- 이제 그만할 뻔도 한데, 매년 김장하면 김치를 꼭 준다 30년 가까이 그렇게 김치를 꼭 줘 "누구야 김치 가져가" "저녁도 먹고 갈래" 기분이 진짜 이상하다 이 깊은 사랑에 난 좀 감동한 거 같아 대놓고 사랑한다 하진 않아도 매년 김치 주면서 그냥 먹으면 체할까 봐서 "꼭 한소리 하고 주신다 "너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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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7.
인간은 위대해지지 않고서도 ㅡ
익을 수밖에
인간은 위대해지지 않고서도 인간은 위대해지지 않고서도 지유로울수있습니다그러나자유롭지못하면결코 위대해질수 없습니다ㆍ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누구도 어쩔 수 없다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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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6.
아니 ㅡ아무것도 몰라
아니 "때때로 나는 네가 이해가 안돼"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텔레비전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넌 한번도 나를 이해한 적이 없다, 그게 요점이야" 너는 대충 알겠다고 했지만 그게 아니야 너는 이미 이해했다고 말하지만 그게 아니야 너는 아직 아무것도 몰라 가만가만 귀 기울여 본 적이 없어서 아무것도 몰라 머릿속으로 짐작만 해서 아무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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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5.
이별 ㅡ 연애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이별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내가 하는 모든 일이그 실 색깔로 꿰매어진다 연애 당신의 존재가 나를 상승하게 한다마치 구름 위의 구름 마냥내 앞에 모든 일이구름은 사랑이라는 물로 곱게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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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4.
외로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혼자이기를, 말하고 싶은 말이 많은 때일수록 말을 삼가기를, 울고 싶은 생각이 깊을수록 울음을 안으로 곱게 삭이길, 꿈꾸고 꿈꾸노니 ㅡ 많은 사람들로부터 빠져나와 키 큰 미루나무 옆에 서 보고 혼자 고개 숙여 산길을 걷게 하소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때일수록 혼자이기를 자랑하고픈 말 많을 때일수록 자랑을 속으로 깊게 간직하길 기쁘고 기쁘노니 ㅡ 많은 사람들로부터 빠져나와 키 작은 정원수 옆에서 서보고 내가 있는 마음과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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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3.
그래도 돼 - 늦어도 돼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돼 앞만 보고 달려왔던 길이어딜 찾아가고 있는지까마득히 멀어지는 날들행여 낯선 곳은 아닐지어느새 차가운 시선에 간직한 다짐을 놓쳐!그래도 내 마음은 떠나지 못한 채 아쉬워이 길에 힘이 겨워도또 안된다고 말해도이제는 믿어 믿어봐자신을 믿어 믿어봐차오르는 숨을 쏟아내도떠밀려서 가진 않았지내 어깨 위를 누른 삶의 무게그 또한 나의 선택이었어어느새 차가운 바람에 흩어져 버리는 외침!처음에 가졌던 마음은 그대로일렁이는데두 팔을 크게 펼쳐더 망설이지 않게이제는 믿어 믿어봐자신을 믿어 믿어봐이제는 믿어 믿어봐자신을 믿어 믿어봐지금이야 그때지치고 힘이 들 때면이쯤에서 쉬어가도 되잖아그래도 돼, 늦어도 돼새로운 시작비바람에, 두려움에흔들리지 않아 Oh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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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2.
떠난 자리 - 같이 걷자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떠난 자리 나 떠난 자리너 혼자 남아오래 울고 있을 것만 같아나 쉽게 떠나지 못한다, 여기 너 떠난 자리나 혼자 남아오래 울고 있을 것 생각하여너도 울먹이고 있는 거냐? 거기. 떠난 계절가을 떠난 그곳낙엽 혼자 남아옛 싱그러움을 회기 하다억울하다 억울하다 하며거리를 뒹굴고 가을 떠난 이 자리우리는 남아떠난 가을을 추억하는 사진을 남기고눈 오는 날 우리 이길 같이 걷자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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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1.
집 ㅡ저 혼자 이름다운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시 한 편이면 충분하다 집 고샅길 돌아오는 추위에 얼어 또르르 바닥에 구르는 불빛 사랑은 저 혼자 아름답고 나에겐 발 녹일 무덤조차 없다. 저 혼자 아름다운 저녁에 고단한 가장의 퇴근길 집 아니라 고단한 발 녹일 무덤조차 없다고 잠시 고개를 떨 궤 보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내려온 지금 더는 내려갈 데 없는 바닥이지만 그래도 내일은 있고, 버틸만하다고, 해지고 어두워지면 우리는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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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0.
가면 가는 것이고
오면 오는 것이다
가면 가는 것이고오면 오는 것이다모두가 인연 따라 이루어지는 일.온다고 반가워할 까닭이 없고간다고 서러워할 까닭이 없다ㆍ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고파도가 치면 물보라가 흩날리나니대저 놀랄 까닭이 무엇인가ㆍ해가 뜨면 낮이 오고달이 뜨면 밤이 오는 나날 속에서내 마음 한결같이 고요하면 그뿐인 것을ㆍ가을 가면 가는 것이고겨울 오면 오는 것이다온 천지가 가을 색이다가을을 반갑다고 붙들고 살 수 없듯이가을이 휘리릭 스쳐간데도서러워할 까닭이 없다ㆍ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고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핀다고대체 놀랄 일이 무엇인가ㆍ이 가을 지나고 겨울이 오고 그 새날들 속에서내 마음 다스릴 한 줄 철학 있으면 그뿐인 것을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