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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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6.
사랑의 이율배반 - 나는 눈물겹다
사랑의 이율배반 - 이정하 -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이정하 시인은 1962년 대구 출신으로 1987년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가을 남몰래 눈물을 감추고 계신다면, 조금은 가슴에 묻어두고 그 나머지 슬픔은 훨훨 가을 하늘로 하늘로 날아가라..., 소망 하나는 꼭 남겨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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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3.
가을 엽서 - 그대여
가을 엽서 - 안도현- 한잎 두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떨어지는 낙엽은 찬란한 순간일까요? 아니면 마무리하는 순간일까요? 내려앉은 단풍이 사랑이듯 이 가을 우리가 낮은 곳으로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방탄 소년단의 메세지이기도 한 너 자신을 사랑하라 좋은 일이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찬란한 가을 단풍처럼 스스로 존재를 나타내고 내려앉아 보자 타인의 시선과 손길은 덤으로 생각하면 더 행복해진다 낮아지는 낙엽의 사랑을 닮아가는 가을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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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7.
순이야, 라고 부르면
순이야 - 나태주 - 순이야 , 부르면 입 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누군가 나를 부드럽게 불러 준다면, 따스한 눈길로 답하리라. 그리고 나도 그의 이름을 싱그럽게 불러주리라 사람은 사람을 만나 조금씩 새로 태어납니다. 이런 다른 사람을 만나 이런 다른 사람으로 서로를 닮아가지요 순이야, 라고 부르면 나 또한 그를 불러 한번씩 함께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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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1.
시로 물들다 -시 하나 & 패러디 하나
인연 하나, 사랑 하나 - 이하영 - 나 이제 그 사람이 있어 아름다운 시 향기 가득 품어 낼 수 있듯 그 사람도 나로 인해 삶의 향기 가득 느낄 수 있게 하소서 매서운 겨울을 안고 떠났던 바람이 다시 돌아와 찬란한 아침 꽃망울을 터뜨리며 화사하게 웃으며 말하고 있듯 이젠 힘겨웠던 나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아름다운 우리의 인연이 되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행복한 나날 되게 하소서 서로 끝까지 지켜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 되게 하소서 미움이 싹트려 할 땐 사랑이 밑바탕 되어 더욱 용서하고 비워가는 사랑 하게 하소서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인내로 키워낸 향기로운 난초처럼 같이한 세월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인내 속에 아름다운 사랑의 꽃 피우게 하소서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이의 말처럼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