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고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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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6.
발자국 ㅡ나를 지나간
발자국 발자국 아 저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있었지 저 걸음걸음이 훗날 돌아보면 추억되고 사랑도 되고 회안으로 남으리 나의 발자국들 발자국 누구나 살아온 흔적을 뒤돌아보면 똑바로 걸어온 발자국도 있고 비틀거리며 걸어온 발자국도 있다 비틀거리며 걸어온 발자국에 잠못든다면 그것은 푸른 자서전을 쓰고싶은 양심의 역선택 똑바로 걸어온 발자국도 비틀거리며 걸어온 발자국도 모두 신에게 빚진 우리 존재의 탁본인 것을! 호로고루 성뜰에 남긴 노란 발자국들은 백만송이 해바라기로 남고 재인폭포 탐방로에 남긴 푸른 발자국들은 좌상바위 암각화로 남아 오늘도 추억의 족적들은 선명한 알리바이로 존재의 발자국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