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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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
봉오리 - 정말 사랑스럽다고
봉오리 - 골웨이 키넬 - 봉오리는 모든 만물에 있다. 꽃을 피우지 않는 것에게도. 왜냐하면 모든 것은 그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 피어나기 때문. 그러나 때로는 어떤 것에게 그것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가르쳐 주고 봉오리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말로, 손길로 다시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사랑스럽다고. 그것이 다시금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 꽃을 피울 때까지. 프란체스코 성인이 암퇘지의 주름진 이마에 손을 얹고 말로, 손길로 땅의 축복을 내리자 암퇘지가 흙으로 늘 지저분한 코에서부터 먹이와 오물로 뒤범벅된 몸통을 거쳐 영적으로 말린 꼬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길고 육중한 몸을 앞뒤로 전부 기억해내기 시작한 것처럼. 등허리에 튀어나온 단단한 등뼈에서부터 그 아래 크게 상처 입은 심장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