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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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3.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서로 사랑한우리는나란히 길을 걸어가며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을 생각했지요 우리는 이름 모를 꽃 사이로한마디 말도 없이 다정히 걸어가며시나브로 떨리는 손을처음으로 마주 잡았지요 우리는 마치사랑의 맹세를 하는 연인처럼아름다운 숲길을 끝없이 걸었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숲이우리를 위해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행복에 겨운 우리는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우리는그 숲길의 어는 한 곳에조용히 죽어 있었지요 아득히 먼기억들 속으로 빛과 어둠이서로 교차하며 멀어져 가는 듯아주 은밀한 속삭임으로아름다운 숲 그늘 아래에우리는 죽어 있었지요 저 하늘 위에서끝없아 쏟아지는 빛의 찬사에우리는 눈물을 흘리며두 손을 마주 잡고 누워 있었지요 오, 아름다운 나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