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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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2.
봄길 - 스스로 봄길이 되어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다가 죽어라 -정호승 봄바람이 휘휘휘 거리며 꽃길로 우리를 데려간다 엄마랑 아기랑 연인끼리 친구끼리 봄바람이 우리를 행복한 꽃길로 올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