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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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8.
모를테지 - 죽었다는 것을 모를테지
모를 테지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고 대충 떠밀러 가다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왔다 가는 것도 모를 테지 자신이 죽어도 죽었다는 것을 모를 테지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어정쩡하게 스쳐 지나가고 몇몇은 정말로 살아보고 아주 일부는 제대로 죽지 어떤 사란들은 한 번도 살았던 적 없어서 영원히 죽지 않지, 우루를 헤매는 플라스틱처럼. 낯선 누군가의 죽음이 이토록 시리게 다가온 적은 드문 일이리라 슬프다, 허무한 죽음으로 마무리한 나의 아저씨에게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이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