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개나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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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6.
봄은 -응봉산
봄은 이혜지 봄은 발레리나 발끝처럼 내려앉는다 발톱에 멍이 들고 찢어지고 예쁜 슈즈에 감춰진 발 봄은 매운 겨울을 견딘 후 오는 것이다 발레리나의 발처럼 응봉산 손문자 한 거풀식 벗겨낸 하늘이 퍽, 얇아졌다 우듬지 들춰낸 자리마다 탱탱한 초록 봉긋봉긋 구부려지고 휜 능선 팔각정에 오른다 거꾸로 해도 바로해도 네 사랑 내 마음 변치 않는 웅, 씨를 심는다 조상께 물려받은 노랑 빛 톨 둔덕을 밝히는 등불로 핀 개나리 붉고 떫고 얇아진 하루 일상을 낚아 올린 산 그늘 소중한 것들 훌훌 털어 성수대교 아래 성수에 띄워 보낸 오후..... 2024년 첫 번째 봄구경에 나선곳은 응봉동이다 첫인상은 촌스러운 경기도 한 귀퉁이 같은 인상을 가진 응봉동 구불구불 그리고 험준한 골목길을 지나니 한강을 향해서 개나리 군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