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숲이 아닌가
카테고리 없음
2021. 6. 20.
숲 - 왜 숲이 아닌가
숲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 시인은 1945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다. 1970년 신춘문예에 시 「변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정희성 시인은 초기부터 시대의 모순과 그로 인해서 핍박받는 가난한 민중들의 아픔과 슬픔을 주로 다루면서 절제된 언어를 통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는 첫 시집 『답청(踏靑)』(샘터사, 1974)를 비롯하여, 『저문 강에 삽을 씻고』(창작과 비평사, 1978),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창작과 비평사, 1991)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