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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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1.
옹이 -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옹이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오늘이 어제가 되듯 오늘의 꽃이 옹이가 되어가는 자연의 흐름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오늘 하루 힘들다 하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행복한 순간도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