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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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0.
오월 - 뛰어오르고 싶네요
피천득시인의 시 오월은 우리를 푸르른 신록으로 안내해주는 시입니다. 뛰어 오르고 싶네 요 오월의 어느출근길에 만난 작은 물고기는 은빛 배를 보이며 활기차게 뛰고있네요 지나는 이들에게 '오늘 하루도 뛰어보세요' 라고 응원하듯 말이죠.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 유병록 -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 서랍을 열면 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 앞날에 대해 침묵해요 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 겨울이 와도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봄이에요 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보는 봄 금방 흘러가고 말 봄 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 짧디 짧은 봄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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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
오월 - 무엇보다도
오 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스물한 살 청년 같은 오월' 그 오월이 우리 곁에 왔다 그 연한 녹색은 어느덧 짙어져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