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전단지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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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3.
선셋 라이더 - 석양이 전단지 처럼
선셋 라이더 해가 진다 원효대교 남단 끝자락 퀵서비스 라이더 배달 물건이 잔뜩 실린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우두커니 서 있다가 휴대폰 카메라로 서쪽 하늘을 찍는다 강 건너 누가 배달시켰나 저 풍경을 짐 위에 덧얹고 다시 출발 라이더는 알지 못 하네 짐 끈을 단단히 묶지 않았나 강으로 하늘로 차들 사이로 석양이 전단지처럼 날린다는 것을 택배를 기다리는 우리들을 위해 ‘쏜살같이’ 달려야 하는 라이더가 생각나는 시입니다. 라이더를 통해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선셋라이더의 오토바이 뒤로 날리는 전단지는 인생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 그림 처럼 다가옵니다. 윤성학시인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았고,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가 있다 양육강식의 사회에서 버둥대는 현대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