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1. 5. 2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가치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 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 꽃에도 인사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