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살아야겠다고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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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31.
꽃잎 ㅡ 존재 가치
꽃잎 나태주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들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이름 모를 존재는 많아도 이름 없는 존재는 없어라 이외수 산과 들에 피어 있는 수많은 꽃들 중에서, 이름 모를 꽃들은 많아도 이름 없는 꽃들은 드물다. 엄밀하게 말해서 지구별 그 어디에도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없는 미물이라도 만 존재는 다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와 존재 가치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당연히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 존재의 이유와 가치를 새겨보기에 적당한 날들이다. 주변 침묵의 아우성들이 누군가의 억장을 무너지게도 하지만 세상사는 이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