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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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30.
봄 - 가만히 웃더이다
봄 잔디밭에 어린 풀 싹이 부끄리는 얼굴을 남모르게 내놓아 가만히 웃더이다 저 크나큰 봄을. 작은 새의 고요한 울음이 가는 바람을 아로새기고 가지로 흘러 이 내 가슴에 스며들 제 하늘은 맑고요, 아지랑이는 곱고요. 봄의 어린 풀 싹들이 우리 집 베란다를 채웠네요 아침저녁 주인장의 보살핌을 기다릴 어린 풀 싹들을 하루하루 아는 채하며 살아볼게요 하늘은 맑고 아지랑이는 고운 크나큰 봄 날을 기대하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