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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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1.
대추 - 너는 통하였구나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저 안에 푸르름 몇 개 다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까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근 날을 만드는 것일까 대추야 너는 어찌 세상과 통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