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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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5.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새색시 꺾어 들고 창가를 지나네빙긋이 웃으며 신랑에게 묻기를꽃이 예쁜가요 , 제가 예쁜가요짓궂은 신랑 장난치기를꽃이 당신보다 더 예쁘구려꽃이 더 예쁘단 말에 토라진 새색시꽃가지를 밟아 뭉개고는꽃이 저보다 예쁘거든오늘 밤은 꽃과 함께 주무세요 고려시대의 문인 이규보 (1168~1241) 님의 시를 소개합니다시 한편에한 편에 마음을 전하고 시 한 편에 슬픔을 이겨내고 ,시 한 편에 분노를 태웠던 고려 최고의 시인입니다머어언 세월을 지나서도 마음으로 소통하는 이 교감이큰 반향을 일으키는 시라고 할 수 있네요 봄날 여기 저기 피어나는 꽃들과 인사하며방긋이 말하고 싶네요 나도 이쁘단다.꽃보다 이쁘단다 완벽하지 않은 이 세상에다만 스스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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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5.
꽃 - 되고싶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1952년경 작자가 릴케(Rilke, R.M)의 시에 심취되었을 때 제작되었다는 추정되는 시입니다.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 꽃'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를 깊이 있게 관찰하여 모든 사물과 인간도 모두 꽃이 되고 싶어 하고 너와 나는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눈짓이 되고 싶다는 결말의 시입니다 김춘수 시인이 쓴 '릴케의 장章'을 소개합니다. '릴케의 장章' 세계의 무슨 화염에도 데이지 않는 천사들의 순금의 팔에 이끌리어 자라 가는 신神들, 어떤 신은 입에서 눈에서 코에서 돋쳐 나는 암흑의 밤의 손톱으로 제 살을 할퀴어서 피를 내지만 살점에서 흐르는 피의 한 방울이 다른 신에 있어서는 다시없는 의미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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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9.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움을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짧은 이별이든 긴 이별이던지 간에 마음에 파동이 일어나기는 매한가지 인듯하다 직장의 자리이동이 있을 때마다, 마음의 파동이 오가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고 맛난 디저트를 함께하며 소녀가 되었던 시간들이 우리의 마음을 데웠기 때문이다 우연히 마주한 꽃송이가 웃고 있었다 아마도 꽃이 나를 보고 웃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꽃을 보며 웃는 것이지만 마음은 이내 따뜻해졌다 우리 서로 계속 따뜻 해지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