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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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3.
사는 게 참 꽃같아야 - 참말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선인장에 꽃이 피었구만 생색 좀 낸답시고 한 마디 하면 마누라가 하는 말이 있어야 선인장이 꽃을 피운 건 그것이 지금 죽을 지경이란 거유 살붙이래도 남겨둬야 하니까 죽기 살기로 꽃 피운 거유 아이고아이고 고뿔 걸렸구만 이러다 죽겠다고 한 마디 하면 마누라가 하는 말이 있어야 엄살 좀 그만 피워유 꽃 피겠슈 그러다 꽃 피겠슈 봐야, 사는 게 참, 참말로 꽃 같아야 저자 : 박제영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시문학》으로 등단하고, 1990년 고대 문화상(시 부문)과 2015년 제1회 공간 시 낭독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빈터 시 동인회 회장, 종합문예지 『생각과 느낌』 편집위원, 월간 『태백』 편집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춘천 시동인 A4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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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
꽃. 1. 2 .3
꽃. 1 나태주 다시 한 번만 사랑하고다시 한 번만 죄를 짓고다시 한 번만 용서를 받자 그래서 봄이다 꽃 . 2 나태주 예쁘다는 말은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굴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번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꽃. 3 예뻐서가 아니다잘나서가 아니다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다만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떄문에보고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것이고끝내 가슴에 못이 박히는것이다이유는 없다있가면 오직 한 가지네가 너라는 사실!네가 너이기 때문에소중한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것이다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좋으니 좋은거지요 이 봄날 다시 한번만 사랑하고 스스로 꽃이 되어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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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4.
산유화 - 꽃피네 꽃이 피네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 산에산에 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꽃이 좋아산에서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1925년 간행된 시집, 에 수록된 시로꽃이 피고 지는 단순한 형상을 통하여자연의 순환적 질서를 표현하고 있다 꽃이 피네, 지네라는 어미로 감정의 이입이잘 조절되어 보이며'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에서는꽃과의 심리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인간과 꽃과의 형이상학적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꽃피네꽃이 피네우리 마음속에도혼자만의 꽃이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