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카테고리 없음
2021. 5. 17.
봄날은 간다 - 말없이
봄날은 간다 김종철 1947~ 2014 꽃이 지고 있습니다 한 스무 해쯤 꽃 진 자리에 그냥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일 마음 같진 않지만 깨달음 없이 산다는 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알게 되었습니다 한순간 깨침에 꽃피었다 가진 것 다 잃어버린 저기 저, 발가중이 봄! 쯧쯧 혀끝에서 먼저 낙화합니다 김종철 시인의 호방한 웃음 , 거침없는 말투가 돋보이는 시입니다 깨달음을 목표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깨달음 없이 사는 것이 축복이라하는 군요 시인이 말하는 깨달음은 어쩌면 그냥 놔두는 것이 "깨침의 꽃이 피었다"라고 말하는 순간 오히려 발가숭이가 되어 떨어지고 마는 것이라고 말해주네요 그냥 그냥 사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라고 되묻는 시입니다 푸르름 그 자체가 마냥 좋은 이 봄날도 다음을 향해 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