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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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7.
엄마 걱정 - 마음의 고향
엄마 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의 빗소리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 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이기형 시인의 엄마걱정을 어버이날 즈음에 읽고 킵 해주었다가, 오늘 애통한 나의 핸드폰 사건이 겹치면서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된 시가 되었네요 어릴 적 추억으로 남은 일화 하나가 떠오르네요, 시장가신 엄마가 사 오기로 약속한 물렁 복숭아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내가 이 시에도 등장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어릴 적 엄마와의 추억은 힘든 일이 생길 때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