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카테고리 없음
2022. 4. 23.
구름 - 밑줄을 긋는다
밑줄을 긋는다 구름을 밀며 나는 새의 날갯짓에 밑줄을 긋는다 바람 없는 날 비단실처럼 흐르는 강물에 밑줄을 긋는다 자라처럼 목을 어깨 속에 감추고 언덕길에 질질 숨 흘리는 노인의 신발 뒤축에 밑줄을 긋는다 공중의 백지에 일필휘지하는 붓꽃 향기에 밑줄을 긋는다 늦은 밤 방범창을 타고 넘어오는 이웃집 여인의 가느다란 흐느낌에 밑줄을 긋는다 하늘 정원에 핀 별꽃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이재무 충남 부여군 출생하여 1983년 삶의 문학 ' 귀를 후빈다'로 등단 시집으로 수상내역으로는 난고 문학상 ,편운 문학상, 소월문학상이 있다. 구름 구름으로 잠옷이나 한벌해입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 밑 이마까지 그늘을 끌어다 덮고 잠이나 잘까 영일 없었던 날들 마음속 심지 삭둑 자르고 생활의 손아귀..
카테고리 없음
2021. 8. 5.
도라지 - 오각형의 꽃망울 터지며
도라지 하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오래도록 도라지 농사를 하신 까닭이리라 여리디 여린 잎들이 보라꽃까지 피우지만 , 뿌리 만은 강인하게 땅을 식민지로 만들어 모든 꽃으로 위로를 받는다. 내가 신뢰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가끔은 허물을 드러낼때 전혀 판단하려 하지않고 이전보다 더 사랑하게 된다 ‘나를 감추고 가리려 하지않고 내 허물을 드러낼때 더욱 사랑받는 것처럼 말이다. 어차피 그 사람은 나약함과 강인함의 결합체가 아니던가! ‘취약함’이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도 하니까.
카테고리 없음
2021. 1. 29.
그리움 -이 난감함
그리움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쏟아져 흘려가는이 난감한생명 이동 어제 흰 눈에 이어 휘몰아치는 돌풍과쉼 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누군가를 향해가는격렬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롤러코스터와 같이 어떤 날은 높고또 어떤 날은 낮고구름도 하늘도 오늘은 그런가 봅니다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난감한 이동을함께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