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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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23.
귀뚜라미야! 나도 울고싶을 때가 있단다
귀뚜라미야 - 고진하 - 변소에 들어가면 귀뚜라미들 울지도 않고 못대가리처럼 벽에 조용히 붙어 있네 볼일을 끝내고 다시 방에 들어와 있으면 금세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리지 귀뚜라미야! 귀뚜라미야! 아무도 없는 데서 나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단다 벽에 이마를 짓찧으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단다 고진하 (시인/ 1953~ ) 목회자이자 작가이며, 1953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1997년 김달진 문학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시집 , 산문집 , 동화 가 있다. 현재는 강원도 원주 명봉산 기슭에 귀촌 귀농하여,“흔한 것이 귀하다”는 삶의 화두를 말로만 아니라 불편도 불행도 즐기며 살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