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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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0.
새벽 - 그 발걸음의 행진
새벽 모든 새벽이 삶의 시작이 되게 하고 모든 저녁이 삶의 마무리가 되게 하라 ㅡ존 러스킨ㅡ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는 새벽이다. 엄한 얼굴로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제 그만하면 됐다는 듯이 환한 미소로 천천히 걸어 돌아오는 아침 아침의 우아한 전조, 새벽. 찻 물은 보글보글 끓고 새들은 요리조리 날고 나는 살랑살랑 걷고 오는 것들이 네게서 오듯 가는 것들은 너에게 간다 ㅡ변지영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ㅡ 시간은 흘러서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방울들이 나를 타고 흘러 유리병에 모여서 다시금 지금이라는 시간이 되고 그 시간이 공간을 덮는 현재를 지나면 나를 돌고 또 돌아온 시간들은 병에 쌓여서 내 게로 다시 온다 그렇다 새벽도 아침도 한낮도 저녁도 그 발걸음들의 행진이다ㆍ 새벽의 시작과 저녁의 마무리까지도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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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4.
세월이 가면 - 그의 눈동자 입술은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그의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비가 올 때도나는 저 유리창 밖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과거는 남는 것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그 벤치 위에나뭇잎은 떨어지고나뭇잎은 흙이 되고나뭇잎에 덮여서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의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어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그렇다 세월은 간다먼 훗날 오늘을 생각하며, 떠오른 자가 되고 싶다한 장면에 있고 싶다아~ 그때 , 그랬었지추억의 한 페이지를한 가슴에 두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