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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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가치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 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 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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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3.
새해 첫 기적 - 도착해 있었다
새해 첫 기적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 '시에서는 서로 다른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새해 첫날에 도착하다니,......... 그것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서 출발하는 그림이 떠오르면서 새해 첫날의 기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다른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는 우리 한없이 힘빠지기도 하다가 마주 잡는 손길에 힘을 내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 말이다 하여튼 우리는 마스크를 장착한 채 2021년 힘차게 출발했다 첫 기적을 이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