껴안고 싶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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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9.
봄밤 - 껴안고 싶도록
봄밤 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혼자 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창 밑에 고요히 대글거리는 옥빛 달 줄기 잠을 자는데 은은한 웃음에 눈을 감은 살구꽃 그림자 춤을 춘다. 야앵 우는 고운 소리가 밤놀을 타고 날아오리니 행여나 우리 님 그 노래를 타고 이 밤에 한번 아니 오려나! 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우리 님 가슴에 고인 눈물을 네가 가지고 이곳에 왔는가 아! 혼자 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살구꽃 그림자 우리집 후원에 고요히 나붓기는데 님이여! 이 밤에 한번 오시어 저 꽃을 따서 노래하소서. 동인으로 감상적인 연정을 읊은 시를 발표한 노자영 시인의 시 모음집《노자영시집》에 수록되어 있는《봄밤》이라는 시입니다. 시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