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 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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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5.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사랑하는 이여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어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 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인간사 새옹지마 塞翁之馬 라 했던가 크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 말리고 김종해 시인은 이 시를 통해 말한다 조금 사나움을 감춘 늦겨울 너머에 봄이 있다고 말이다 상처 없는 사랑도 , 우리 삶도 없다고 , 그 상처를 견뎌내면 마침내 꽃은 피고 인내한 그 시간은 내면을 채우고, 화사한 봄을 선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