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나무
카테고리 없음
2021. 3. 24.
고로쇠 - 나무라는 샘에
고로쇠 나무라는 샘에물을 길으러 간다 매섭던 겨울 껍질을 헐고갓 물오른 봄을 받아낸다 지하에서 끌어올린 어둠의 맛 상처로 우려낸 엷은 희망의 맛 사람이든 나무든 부지런한 사람과 부지런한 나무가 있지요이른 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순서를 보면 알 수 있고요산수유보다 진달래, 개나리 보다도 부지런히 봄을 깨우는 고로쇠나무는물 오른 봄을 온몸으로 받아내서겨울 동안 잠자던 땅의 저력을 엷은 희망의 맛으로인생의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