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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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8.
청포도 - 알알이 들어와
청포도 - 이육사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청포도 계절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 하늘만 보고지내다 보니, 10월이라니요, 하염없이 좋다,좋다 하늘이 참 좋다 하다 보니 가을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좋은 하늘이 있고 청포도가 있어서요. 알알이 포도알처럼 우리의 과거도 튼실한 추억으로 우리 가슴을 채워가는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빛나는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