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양광모>
새봄에는
그늘진 마음 한켠에도 봄볕을 들여
조금은 더 따뜻하게 살일이다
새봄에는
아지랑이 같은 꿈에라도 불길을 지펴
조금은 더 밝게 살일이다
새봄에는
어린 꽃잎이 처음낳은 새벽이슬처럼
조금은 더 밝게 살 일이다
사람은 봄의 씨앗,
새봄에는 사랑과 희망을 꽃피우며
조금은 더 새사람처럼 살일이다.
새봄은 자라서 꽃잎이 되고
그 꽃잎이 마음을 따뜻하게 데운 후
기다렸던 그리움의 자리에
떨어진 꽃잎은
새봄의 씨앗으로
또 다시 꽃 피우네요
많은 탄성을 뒤로하고
한 무더기 꽃잎은 지고 또 지네요
우리를 꽃그늘에서 훌쩍
푸르름으로 이끌면서 말이죠~